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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장신대학교 시간강사 하정미의 탄원서

작성자
하정미
작성일
2019.03.2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70
내용

 

아래에 붙인 글은 제가 지난 19일날 학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부산장신대학교 시간강사 하정미 올림

 

 

 

 

 

학교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시간강사 하정미 올림

작성자 : 하정미

등록일 : 2019.03.19 15:31

조회수 : 1,171

IP : 116.***.***.***

어제 학교 홈페이지에 난 공고를 보았다.

우리과랑 신학과를 합쳐서 글로컬복지신학과로 만든다고...

나는 처음에 글로벌로 읽었다. 글로컬이라는 말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오타인 줄 알았다.


나는 학부를 수학과를 졸업 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다가 사회복지학이 어떤 학문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귀국하여 사회복지학과 학부를 다시 수료하고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우리 과 동기 사회복지사 100명 중 가장 먼저 미국에서 취업해서 슬럼가 현장에서 우울증환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가진 가난한 클라이언트들을 상담하다가 귀국하여 15년 째 부산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사회복지상담학)과에서 강의해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자살하는 사람들 가족을 잃고 애도하는 사람들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영혼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사람이 부족하다. 나는 그런 영혼들을 살리는 사회복지사를 배출하려고 최선을 다 해왔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 우리나라에서 영성과 인성과 지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를 길러내라는 것이라고 믿으며 지금까지 모든 고난과 핍박을 견디고 있다. 부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나서도 오히려 초빙교수에서 시간강사로 잘리고 딸이 우리학과에 입학해서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1등을 하자 갑자기 학칙을 바꾸어 1등 장학금을 없애고 그 학칙을 소급적용해서 내 딸부터 장학금을 주지 않았고, 매 학기 강의를 배정받으면서 마음을 졸이고 필수과목과 겹쳐서 강의 시간을 배정해서 과목을 폐강시키거나 수강할 학생이 부족할 것이 자명한 과목을 배정하여 과목을 폐강시키고... 연구실에서 네 다섯 번을 쫓겨나서 여기 저기 옮겨 다니고 강의 첫 날 출석부를 조교가 주지 않는 수모를 겪어도 다 참았다.


강의 평가를 받고 내가 강의우수교수로 선정이 되면 이상하게 개강채플시간에 강의 우수상을 총장님께 수여받는 수여식이 계속 없어지는 이상한 일들... 벌써 몇 번째인지... 이번 학기도... 여전히... 학교는 나에게 매 년 천만 원 안팎의 돈을 주었지만... 나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서 강의했다. 그 동안 수차례 누군가가 나를 모함 하고 교수님들이 내가 무슨 이상한 사람인양 식당에서 흘겨보셔도 다 견뎌내며 변명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진실이 결국은 드러나게 해 주실 줄로 믿고...

 

그러나 내가 가장 소명을 갖고 가르치던 사회복지실천가를 배출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인 과목인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강의를 배정받지 못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분에게 빼앗겼을 때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쓰라렸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내 10년간의 노력이 모두 버림받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아직도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으니 내 사명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며 참으며 계속 강의해왔다. 내가 다른 과목을 강의할 때 두 배로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힘을 내었다.


그런데 오늘은 참기가 힘들다. 우리과를 글로컬복지신학과로 바꾸겠다는 소식은 더 이상 사회복지사를 배출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는 말로 들린다. 글로컬복지신학과를 누가 사회복지학과라고 인정할 것인가?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다. 누가 그런 학교에서 사회복지를 배우겠다고 학생을 보내겠는가? 혹시 올 해 입학생이 너무 부족한 신학과가 사회복지학과랑 합쳐서 다 같이 죽자는 물귀신 작전인가?


소금이 그 맛을 잃어버리면 바닥에 내던져져 밟힐 뿐이다. 신앙인은 죽을 때 죽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왜 우리학교는 매번 편법과 불법을 쉽게 사용하는가? 신학교에 학생들이 입학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우리 학교를 왜 세우셨겠는가? 우리가 정도를 걷지 못하고 신앙을 잃어버리고 자기가 맡은 일은 등한히 하고 돈과 명예를 좇아 세상 사람들처럼 편법과 불법, 자기 잇속만 챙긴다면 어떻게 하나님영광을 드러내겠는가?


지금은 학교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사실... 나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뼈와 살을 도려내고 다시 신앙을 회복하고 그 동안의 죄를 회개하며 나아갈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안팎의 그 많은 불의와 거짓과 인간의 탐욕으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을 정화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학교 안에서 더 이상 거짓말과 편법과 불법이 없어지고... 정의와 진리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우리 학교가 다시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을 배출하는 학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학교를 사랑하는 재학생들, 동문들, 그리고 이사님들과 교수님들께 호소합니다.


학교가 다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이 되도록 기도로 그리고 행동으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우리학과가 신실한 기독교신앙을 가진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를 배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To people who love our university

 

 

Jungmi Ha

 

 

I read the announcement on the webpage of our university yesterday.  

 

It said that our department and Theology department will be combined to a Glocal Welfare Theology department.  

 

I have never heard the word, “Glocal” so I thought that it was misspelled.

 

I got to know Social Work when I was studying English in U.S. So, after I got back to Korea, I studied Social Work at a university and got my undergraduate degree.

I also achieved my Masters of Social Work at San Diego State University in U.S. and got a job in San Diego as soon as I graduated the course.

 

I worked as a social work therapist for mental health clients who were living in American poor district almost a year.  

 

In 2002, I came back to Korea and started to teach social work students as a lecturer.

 

I have been teaching social work classes for 15 years at Busan Presbyterian University and have done my best to make my students social workers who help people who are sick in troubles and save their souls because there are too many people who are mentally ill especially for suicidal ideation, depression,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schizophrenia, etc...here in South Korea.

 

I have been enduring a lot of troubles and persecutions believing that it is my mission from my God.

 

When my position was lowered to a lecturer from a visiting professor, when the university changed the rule not to give the first grade scholarship to my daughter, when they scheduled my classes at the same time with other classes to make my classes to be closed, when I had to change my lecturer’s room several times, and when the secretary would not give me the class attendance sheet, I just had to bear it.

 

Whenever I got the excellent teaching award, the award ceremony was cancelled. This semester, the same thing happened to me. The university has paid me the least money to live, but I thanked God for letting me teach these lovely students and I have done my best.

 

How many times someone has backbitten me and other professors stared at me when I went to the cafeteria!   

 

I just prayed God for the truth would reveal.

 

When I was not able to teach the most important classes of social work such as Human Behavior and Social Environment, Social Work Practice, and Social Work Skills and other professor who was not the right professional got the classes instead of me, my heart was broken. It was like as if my life was robbed. Even though… I did my best to teach my students and thank God that I can still teach my students.

 

However, it is too hard for me not to tell anything today for the news. We may loss our identity as social workers.

 

If the salt lost its taste, it would just be trodden on the ground. A Christian must walk on the right way. Why the Christian university goes astray that easily? We should think about the reason of the existence of this Christian university.

 

Now, there is too much injustice, iniquities, and rotten greed here. To save the university, if we do not regret and repent, nothing would work.   

I pray that the lies, injustice, and iniquities may disappear, and justice, truth, and God’s glory may reveal.

I pray that this university be upright in God, and become a place where many faithful and sincere social workers be nurtured and educated.

Please pray for our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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