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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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023년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회장을 맡게 된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현진희 교수입니다.
2023년은 학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더욱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학회는 1993년 창립된 이후 한국 정신건강분야의 사회복지 연구와 전문적 실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한지 4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민의 19%가 우울에 대한 전문적 개입이 필요한 상태이며, 14.5%의 국민들이 자살생각을 하고 있는 등(2022년 12월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의 위기가 증가하고, 정신건강서비스 및 상담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청장년층,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국민들은 정신건강에 더욱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1월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온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에서는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5개년 계획으로 먼저 정신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정신질환자 및 고위험군 중심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전환하면서 생애주기적으로 전국민의 정신건강 관리에서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하였습니다. WHO는 전세계의 정신건강의 위기상황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정신건강서비스가 확대되어야하는 등 정신건강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하였습니다. 또한 장애인복지법 제15조의 폐지로 정신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복지서비스를 확충하고 정신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마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우리 학회는 2023년 한 해 동안 다음의 역할들을 통해 변화하는 정신건강 환경에서 학계와 실천가가 협력하여 공동대응하고 실천현장의 전문적 근거를 마련하기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역사회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서비스 및 상담을 제공할 전문가의 범위, 역할과 서비스의 범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올해 우리 학회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근무할 수 있는 기관을 다양한 지역사회 현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법안 개정에 힘쓸 것이며,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사협회와 협력하여 이러한 작업들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둘째, 지역사회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정신건강 상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와 제도에 대한 연구, 관련 주제로 학술대회개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임상 훈련 커리큘럼 개발과 상시 제공, 국회 및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대정부 활동을 함으로써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인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셋째, 장애인복지법 15조 폐지를 기반으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사회 내 정신장애인의 재활, 취업, 복지서비스, 인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에서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고,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회복증진, 당사자의 참여를 존중해온 우리 학회의 역할과 책임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우리 학회는 정신건강사회복지분야의 학문 발전과 실천가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독분과학회, 자살예방분과학회, 학대/재난/트라우마분과학회, 아동청소년분과학회, 정책분과학회 분야를 특화시켜 전문성을 강화해왔습니다. 2023년에는 인지행동치료분과학회를 신설 운영하여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관련 전문가들의 임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상의 역할 이외에도 각종 정신건강 관련 현안에 시의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신건강분야의 정책과 실천을 연구하고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서 위상을 정립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정신건강 전문가로서 시대적 책임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학회원님들의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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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회장 현진희 드림